제목에서처럼 멋쟁이 사자처럼 9기에 합격했다!
사실 지원까지 한참을 망설였다. 4학년이라는게 자꾸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1학기가 끝나면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함 때문에 대외활동을, 그것도 1년 동안이나 할 때인가 싶었다. 그런데 마감날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복잡해졌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지게 된 순간부터 눈여겨보던 활동이었다. 3학년 때까지 부지런히 학교를 다닌 덕에 시간표는 널널했고, 무엇보다도 비전공자인 나에게는 같이 프로그래밍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원하기로 마음먹었다. 무려 마감 이틀 전에🤦♂️
1. 서류준비
나는 부경대학교에 재학 중이고 부산지역 대학생의 경우 부산대 멋쟁이 사자처럼에 지원하게 되어 있다. 학교별로 지원서의 질문이 조금씩 다른데 부산대 멋사에서는 1) 지원동기, 2) 만들고 싶은 서비스, 3) 참여했던 팀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 및 팀 활동에서 본인의 캐릭터, 4) 개발/디자인/기획 중 본인의 역할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직군과 그 근거, 5)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선택)를 물어보았다.
* 참고로 멋쟁이 사자처럼은 지원서를 웹사이트에 바로 적어 제출하도록 한다. 사이트에 적어도 상관은 없지만, 면접 준비에도 쓰일 수 있으니 워드 파일에 작성하고 저장해두는 걸 추천한다.
1) 지원동기
지원동기에서는 현재 전공을 공부하는데에서 들었던 고민과 개발자에 대한 막연한 동경, 올해 시작한 개발 공부(cs 기초 강의, 티스토리 블로그 개설 등)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개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설레는 마음과 아직 실력은 부족할지 언정 꾸준히는 할 수 있다는 솔직한 심정을 적었다.
2) 만들고 싶은 서비스
만들고 싶은 서비스로는 창작가와 일반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라고 적었다. 지난해 웹사이트에서 개최된 서울 아트 북페어 2020(이하 UE12)에 참여한 적이 있다. UE12는 독립 책방 유어마인드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매년 독특한 독립출판물을 오프라인으로 소개해왔다.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 이슈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수 없어 웹 전용으로만 진행되었고, 이 사태로(?) 부산에 사는 나는 처음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지원서에는 이 경험을 자세히 풀었다. 웹사이트를 둘러보는 동안 느꼈던 점을 쓰고 기획자와 개발자, 그리고 디자이너가 모였을 때 시공간의 제약 없이도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을 덧붙였다. 마지막에는 UE12처럼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작가를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을 사람들과 연결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다고 했다.
3) 참여했던 팀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 및 팀 활동에서 본인의 캐릭터
참여했던 팀 활동으로는 작년에 휴학하면서 했던 공연 프로젝트를 적었다. 뜬금없을 수도 있지만 나는 3학년을 마친 후 휴학 시작과 동시에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4개월 후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지원서에는 팀에서 초보 드러머로 연주하면서 생겼던 일과 무사히 공연을 마친 경험을 썼다. 또 프로젝트를 하며 잘 하는 것만이 중요하다 여겼던 과거와 달리 변한 지금의 모습, 팀원들이 나를 응원해준 만큼 '응원단장' 캐릭터가 되고자 했던 일을 적었다. 멋사에서도 팀 프로젝트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팀에서 동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도 적었다.
4) 개발/디자인/기획 중 본인의 역할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직군과 그 근거
현재 개발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고,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내 성향과 맞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하지만 문제를 풀었을 때의 성취감만큼이나 좋아하는 것이 많다고 적으면서 그것들을 쭉 나열하고, 이러한 관심사가 디자이너나 기획자의 아이디어에도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뻔뻔.
5)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선택)
빈칸은 만들기 싫어서 포트폴리오도 급하게 만들어서 제출했다😂
포트폴리오 역시 개발 경험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타내는 데 집중해서 만들었다. 그리고 꾸준함, 열정, 책임과 같은 내 성향을 강조했다⭐⭐⭐
* 공지사항에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다면, 어떠한 내용이라도 무관하다고 나와있었다.
2. 면접 준비
면접은 블로그에 올라온 다른 분들의 후기들을 보고 준비했다.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해보면 면접 후기랑 예상 질문, 실제 면접에서 받은 질문들을 선생님들이 잘 정리해 두셨는데(👍👍) 나도 그 글을 참고해서 예상 질문을 뽑고 미리 답변을 써두었다. 물론 면접장에서 준비한 질문이 100% 똑같이 나올 수도, 내가 써둔 답변을 100% 똑같이 대답할 수도 없겠지만 그래도 한 번 고민해본 것과 안 해본 것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한다. 실제 면접장에서도 다섯 명의 운영진이 번갈아가며 많은 질문을 했는데, 생각을 미리 정리해둔 덕분에 크게 막히지 않고 대답할 수 있었다(물론 너무 긴장해서 질문 하나도 생각 안 남😭). 다른 건 몰라도 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활동인 만큼 협업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꼭꼭 정리하고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
지원서를 봤다면 알 수 있겠지만 나는 컴퓨터 공학과도 아니고, 멋있는 개발 프로젝트 경험도 없다. 하지만 멋쟁이 사자처럼이 실력에 대한 걱정 없이 즐겁게 코딩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 팀원들과 함께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활동이니 만큼 합격여부는 얼마나 여기에 진심인지에 따라 나뉘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운영진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난 정말 진심 100이었어...🥺
3. 마무리
2년 동안 어디에 말도 못 하고 마음속으로 상상만 하던 동아리에 합격했다. 쫄아서 지원 안 했으면 어쩔 뻔했어 증말. 동기들 중에 내가 아는 한 나만 이렇게 개발 공부에 관심이 있어서 조금 외로웠는데 이제 다 같이 웹 사이트도 만들고 모각코도 할 생각에 설렌다🧡 일 년 동안 열심히 해야지.
9기 아기사자, 운영진 여러분들 모두 모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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