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4월
1) 코드스테이츠 AI 부트캠프 8기 수료
4월 6일부로 부트캠프 과정이 끝났다. 부트캠프에 지원한 게 벌써 6개월 전 일이라니. 부족했던 과제를 재제출했던 15일을 지나 26일인 오늘 드디어 수료증을 받았다.
수료를 했으니 뿌듯하고 기뻐야 하는데 사실 마냥 그렇지만은 않았다. 돌아보니 데이터 분석부터 머신러닝, 딥러닝 모델까지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이 중에서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또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2) 스타트업 인턴 지원과 면접 탈락
마지막 프로젝트를 하는 과정에서 지원하고 싶은 인턴 공고를 발견해 그 날 새벽 이력서를 쓰고 바로 제출해버렸다. 가끔가다 나오는 불같은 추진력 데이터 분석가 직무로 지원했고 서류 합격부터 SQL 코딩 테스트와 과제 전형 합격까지 2주 만에 모든 게 진행됐다. 회사에 이력서를 넣어본 건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매번 빠르고 친절하게 답변해주시는 피플팀, 그리고 모든 코드와 과제에 대해 꼼꼼하게 피드백해주신 팀장님 덕분에 나도 모르게 하루하루 기대가 커졌던 것 같다.
하지만 제목에도 쓰여있듯 나는 1차 면접에서 탈락했다. 한 일주일간 정신을 못차렸다. 그런데 정신이 들고 생각해보니 탈락할 만(?) 했던 것 같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전형을 진행하면서 데이터 분석가의 직무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됐다. 지표 정의, 퍼널 분석, 코호트 분석, A/B테스트 설계 등 회사마다의 차이는 있겠지만 데이터와 통계 지식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결정을 돕는 일. 나는 면접날까지도 이 일을 하는 내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그럼 개발은? 파이썬은? 이 둥둥 떠다녔고, 당연히 커리어에 대한 질문에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데이터를 가치있게 사용하는 일을 분석가가 아닌 엔지니어로서 하고 싶다는 걸 그제서야 깨달았다.
그래서 결론은
조금 많이 떨리는 코딩 테스트도 도전해야하고, 전공자에 비해 한참 부족한 CS 지식도 채워나가야겠지만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던 지난 한 달간 보다는 걱정이 덜하다.
가득가득 쌓여가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며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나가는 일,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다. 파이썬이랑도 더 오래오래 함께하고싶다🐍
📝 앞으로는
- 하루에 하나 이상 알고리즘 문제 풀기
- 네트워크 (유튜브 따라하면서 배우는 it) 강의 완강
- 운영체제 (KOCW 이화여대 반효경 교수님) 강의 완강
- 토이 프로젝트 1개
- 주 3회 요가수업
돌고 돌아 기본으로··· 혼자 하기 약간 외로워서 부트캠프 디스코드 채널에서 스터디를 모집할까도 고민 중이다. 달마다 회고도 쓰고 공부한 내용도 올리고. 다시 기운을 차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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